보두네 신부 서한집(전라도 천주교 형성 과정이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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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두네 신부 서한집(전라도 천주교 형성 과정이 담긴)

저자
보두네 신부
역자
조안나
출판사
흐름 출판사
페이지
392
정가
20,000
18,000원 (10%할인)
상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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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두네 신부 서한집(전라도 천주교 형성 과정이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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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4-11-15 상품코드 324720
판형 15.2*22.3cm 상품 무게 0.00g
ISBN 979115522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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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양을 찾는 하느님의 일꾼, 전라도 대표 선교사 보두네 신부의 서한집

전주교구는 한국 천주교사에 있어 특별한 장소이다. 한국 천주교의 시작과 함께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크고 작은 박해마다 많은 순교자가 나오기도 하였다. 보두네 신부가 조선에 입국한 1885년은 정부 차원의 대대적 탄압이 어느 정도 진정된 때였다. 그러나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언제든 박해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이 책은 당시 전라도에서 주로 활동한 보두네 신부의 서한을 모아 날짜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서한의 수신인은 주교 등 상급자로서 편지에는 부임지의 동정, 선교 활동 중에 생긴 대소사, 성무 집행 결과 등이 담겨 있다.

보두네 신부는 일본에서 수개월을 대기한 끝에 조선 입국에 성공하여 충청도와 경상도 인근에서 언어와 관습을 익히고 선교 활동을 시작하였다. 1888년 전주 선교사로 파견되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완주군 소양 대승리에서 3년가량 머무르다가, 1891년 전주에 진입하였으며 이후 1915년 선종할 때까지 전라도 지역 대표 선교사로서 활동했다.

보두네 신부는 전주 진출 후 3년째 되던 해 동학농민혁명을 겪었고, 1901년에는 제주도에서 일어난 신축교안(신축항쟁)의 참사를 마주했다. 또한 1905년 을사늑약 후, 1910년 국권 피탈 후의 조선에서 생활하며 선교 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신부의 서한에는 한국 천주교, 전라도 천주교의 성장 과정뿐 아니라 서양인, 프랑스인, 천주교인, 선교사의 눈으로 바라본 당대 조선, 전라도, 전주의 현실이 담겨 있다.

외국, 천주교에 호의적이기 어려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 프랑스인 신부는 때때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조선 내지 조선인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선량한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서한에는 선교 상황과 관련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은 실려 있으되 일신의 불편이나 고충을 호소하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 그는 자신의 의복과 식량을 아껴 전동 성당을 완공하였고, 선종하기 5일 전까지 성사를 집전하였다. 책 말미에 첨부된 약전에서 주교는 고인의 발을 언급한다. 하느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거친 길을 수없이 오갔을 그 발을. 신부는 끝까지 자신의 선교지,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보두네 신부의 입관은 ‘신자들의 오열’ 속에서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의 걸음걸음은 오늘날 한국 천주교, 전라도 천주교, 전주 교구의 초석이 되었다. 선한 목자 보두네 신부의 열정이 담긴 이 서한집이 냉담한 현대 사회에 온기를 북돋아 주기를 기대한다.

목차

· 보두네 신부 서한집을 발간하며
· 복사 선택에 대한 고민 및 성사 보고
· 1886~87년도 성무집행 보고서 ‐전라도 교우들의 신앙에 대한 제언‐
· 1887~88년도 성무집행 보고서 ‐회두자 보고와 몇 가지 감화하는 이야기‐
· 1887~88년도 성무집행 보고 보충 ‐관할 지역 교우 현황과 조선의 종교 상황‐
· 라푸르카드 신부의 장례미사
· 1888~89년도 성무집행 보고서 ‐관할 지역 교우 현황과 전라도 지방의 기아‐
· 1889~90년도 성무집행 보고서 ‐평온한 전라도 분위기와 각 사업의 결실‐
· 교우들을 괴롭히는 탐욕스러운 외교인 문제 해결 요청
· 모함당한 교우 유판순 사건 해결 촉구
· 최씨‐함씨 일 경과 공유와 한 조사의 빚에 관한 정보 요청
· 1890~91년도 성무집행 보고서 ‐하느님 섭리께서 베풀어 주신 축복‐
· 장성 신자 관련 사건에 대한 경과보고 및 해결 재요청
· 심각한 장성의 박해 상황 보고와 해결 요청
· 서울의 명령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 및 독판의 편지 요청
· 장성 사건 관련 어려운 처지 호소
· 장성 사건 관련 경과보고 및 해결 촉구
· 1891~92년도 성무집행 보고서 ‐한 해 동안 전라도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과 그 해석‐
· 화해를 위한 감사와의 만남과 그 결론
· 1892~93년도 성무집행 보고서 ‐투쟁의 성공과 하느님의 섭리‐
· 프랑스 공사에게 보내는 탄원서 전달 요청
· 감사의 둘째 편지에 대한 답장
· 감사에 대한 조치 촉구
· 감사의 의도에 대한 의견 및 행동의 원칙 소명

저자 소개
지은이 : 보두네 신부

지은이: 보두네 신부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
한국 이름: 윤사물(尹沙勿), 세례명: Francois Xavier Calixte.
1859년 프랑스 남부 모스튀에줄의 신심 돈독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881년 로데스 대신학교 수학 중 선교에 대한 열망을 키워나가기 위해 파리외방전교회에 지원하였다. 1884년 9월 20일 사제서품을 받고 11월 19일 조선으로 파견되었다. 함께 출발했던 두 명의 동료 선교사들만 조선에 먼저 입국하였고 보두네 신부는 10개월가량 일본 나가사키에서 기다리다가 이듬해 10월 26일에 조선에 도착하였다. 충청도 숭선에서 선교를 시작하였으며, 경상도 여진이와 신나무골에서는 부임 지역 외에도 전라북도 북쪽 지역 순회선교사로 활동하였다. 1888년 전주의 선교사로 파견되었으나 당시 상황이 이를 허락지 않아 완주군 소양 대승리에서 3년가량 지내면서 전주 진출을 시도하였다. 1891년 현 전동성당 주차장 자리에 있는 한옥을 매입하여 전주 선교를 시작하였다. 빠르게 늘어나는 신자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성당 건축을 계획하였으며 이를 위해 온갖 희생을 자청하였다. 전라도의 선교사 대표로 동료 선교사들을 도왔으며, 전주 인근뿐 아니라 전라북도 전역, 전라남도 일부와 경상남도 일부에서도 선교하였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 1914년 성당을 완공하였으며 다음 해인 1915년에 선종하여, 본인이 개척한 치명자산에 안장되었다.


옮긴이: 조안나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리옹 가톨릭대학교 부설 ‘종교와 사목 연구소’에서 기초신학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좋은 내용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데 기쁨을 느끼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하라의 불꽃』 『평화 안에 머물러라』 『성령 안에 머물러라』 『카를로 아쿠티스』 『샤를 드 푸코 선집』 등이 있다.

책 속으로

  남부에서는 신앙 전파가 매우 활발합니다. 전교회장들은 대단히 열성적이며 예비교우들을 정성을 다해 준비시킵니다. 장수에서는 현재 스무 명이 살고 있는 마을 전체가 교리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 신문교우들 간의 화합은 탄복할 만한데, 특히 가장 두드러지는 덕목은 사랑, 즉 서로를 향한 배려심입니다. 그들은 비록 이 세상 재물은 없지만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무조건 가진 것을 서로 나눕니다. 이 공소를 방문하면서 저는 마치 초대교회 시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네 모든 재산을 사도들의 발 앞에 갖다 놓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장 가난한 이들과 함께 형제적 사랑을 나누는 것 외에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았으니까요. 양악의 예비교우들은 자기네 맏형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는 것이지요.

P. 47

 

그들을 다시 만나고자 하는 제 갈망이 큰 만큼 성사를 받고자 하는 그들의 열망도 그에 못지않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들은 좋으신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을 얼마나 열렬하게 받아들였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우리 주님과의 깊은 일치 속에서 자기들의 고통을 잊은 듯했습니다. 그들이 세례받을 준비가 된 몇 명의 예비 교우들을 저에게 소개할 수 있었을 때 그들의 만족은 더욱 컸습니다. 예비 교우들을 저에게 소개하면서 그들은 산속에서 지내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들이 예비 교우들을 가르치고 세례받도록 준비시킨 것은 대부분 산속의 외딴곳에서였습니다. 예비 교우들은 사실 세례를 위한 다른 자극이 전혀 필요치 않았습니다. 불행한 세월 속에서 그들은 세례의 은총 없이 죽을까 봐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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