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바라보며 항해하듯"
<송원섭 신부와 별바라기 이야기>는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현장에서, 그들의 삶을 함께 걸어온 한 신부의 기록이다. 인천교구 송원섭 신부는 청소년자립지원관 별바라기의 관장으로서, 보호 종료 이후 삶의 벼랑 끝에 선 자립청소년들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건넨다.
저자는 별바라기를 통해 다시 자신의 삶을 항해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청소년들과 함께 걷고 있다. 이 책에는 가정의 해체, 상처, 외로움, 버거운 책임과 삶의 무게 속에서 주저앉은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서 피어난 회복과 변화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단순한 복지 현장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마주한 사랑의 기록이다.
특히 이 책은 자립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정서적, 경제적 자립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무너진 자존감, 반복되는 트라우마, 감정 기복, 불안정한 일자리에 놓여있는 자립청소년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진정한 자립이란 무엇인지, 스스로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그 모든 이야기 속에는 함께 있어주는 단 한 사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곁을 지키는 어른의 존재가 한 청소년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실천"
저자는 전하고있다. "나는 이제 확신한다.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꾸짖음이나 훈계가 아닌, 끝까지 곁을 지켜주는 따뜻한 어른의 존재다." 비록 자립청소년들에게 부모가 되어줄 수 없겠지만 부모의 마음으로 청소년의 삶에 동행하며 그 곁을 지킨다면 자립청소년들의 삶은 반드시 변화될 수 있음을 믿고, 그 길을 계속 걸어가며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
"나는 그들과 함께 고통을 받고 있다."
별바라기는 방향을 잃은 자립청소년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별과 같다. <송원섭 신부와 별바라기 이야기>는 바로 그 별이 되어주고 되고자 하는 이야기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고군분투 중인 자립청소년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이다. 고통받는 자립청소년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마주한 저자는, 때로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 무력감을 느끼며 기도했다.
그리고 그 기도 속에서 들려온 한 마디, "나는 그들과 함께 고통을 받고 있다."
그 응답은 저자에게 새로운 사명의 시작이 되었고, 오늘도 그 말씀을 따라 청소년들의 삶에 함께하고 있다. 별을 따라 다시 걸음을 시작한 아이들의 삶이, 이 책을 통해 당신의 마음에도 따뜻한 빛이 되어 닿기를 바란다.
"끝까지 곁을 지키는 어른, 한 사람의 사랑이 만들어낸 변화의 기록"
<송원섭 신부와 별바라기 이야기>는 저자가 자립청소년들과 함께 걸어온 동행의 기록이자, 이들이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지를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간절한 외침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저자가 자립 청소년들의 삶을 단순히 지켜보거나 돕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 한가운데로 들어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좌절을 끌어안으며, 다시 일어서는 순간까지 함께한 여정을 담고 있다.
주저앉았던 자립청소년들의 삶의 기억들이 아프고 고단하게 느껴지지만 별바라기라는 보호 아래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기도와 도움을 통해 삶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만나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희망을 얻게 한다.
무엇보다 열다섯 명의 별들이 들려주는 고백은 담담하지만 결코 감동에 머무르지 않는다. 각자의 상처를 품은 이들이 어떻게 다시 일어나고, 스스로를 이해하며, 세상과 연결되어 가는지 그 인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립의 본질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자립은 단지 혼자 살아가는 기술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다림 속에서 가능해지는 회복의 여정임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기다려주는 어른,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어른이 있다는 사실이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또한 그게 얼마나 필요한 손길인지를 보여준다. 자립청소년, 교육자, 사회복지 현장 종사자, 그리고 어른이라는 이름 아래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송원섭 신부와 별바라기 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다시 묻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별바라기는 그런 별처럼, 인생의 길을 잃고 방황하는 자립청소년들에게 하나의 방향이 되어주고자 합니다. 가정의해체, 상처, 외로움, 버거운 책임과 삶의 무게 속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주저앉은 청소년들에게, ‘이 길로 가면 괜찮다’고 말해주는 조용한 빛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가 당신의 하늘 위에 떠 있는 별이 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다시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_9p
나는 이 아이들을 위해 존재한다. 이미 하느님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는 그 사랑에 평생 보답하며 살아가는 일만 남았다. 아이를 키우지 않기 위해 선택했던 길에서, 이토록 많은 아이들을 사랑하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그러나 이제는 확신한다.그때 내게 아이들을 맡기셨던 하느님의 뜻은,
나를 이 길로 부르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_19p
별바라기의 진짜 과업은, 실은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믿게 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여정은 오래 걸릴 수 있다. 때로는 되돌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길 위에서 함께 걸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도 우리는 믿고 있다.
_51p
이곳에서의 3년, 해성이는 과거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받으며 자활작업장에서 묵묵히 일했고, 선생님들과의 신뢰속에서 성실하게 자립 훈련을 이수했다.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갖게 되었을 때, 그 표정을나는 잊을 수 없다. 해성이에게 ‘집’은 늘 공포와 두려움의상징이었다. 하지만 이제 ‘집’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쉬고,보호받고,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는 안식처가 되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니요.”
_78p
고통받는 자립 청소년들의삶과 사정을 마주하며, 나는 한때 이런 기도를 올린 적이있었다. “주님, 주님께서는 보고 계신가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무력감 속에서 울부짖듯 드린 기도였다. 그런데 그 기도 가운데 들려온 주님의 응답은 단순하고 분명했다. “나는 그들과 함께 고통을 받고 있다.”그 말씀이 가슴 깊은 곳에 스며들었고, 그제서야 나는 비
로소 깨달았다. 주님은 지금도 십자가 위에 못 박히신 채,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_16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