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일 | 2026-10-08 | 상품코드 | 326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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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형 | 상품 무게 | 0.00g |
중독은 현대사회의 대표적인 문명병이다. 향정신성 물질에 대한 의존뿐 아니라 물질 없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중독적 행동까지, 중독은 개인의 삶과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저자는 중독을 단순한 물질 의존이나 통제력 상실의 문제를 넘어 ‘연결과 의미의 병리’로 현대성의 전형적인 문제로 바라본다. 중독의 이면에는 인간의 상처와 결핍, 고독,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갈망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적 훈련을 받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30년 넘게 중독학과 정신분석, 종교, 신경과학과 영성의 관계를 연구해 왔다. 스위스 로잔의 알코올 클리닉과 약물 의존 환자를 위한 지원 센터를 이끌었으며, 보주 대학병원(CHUV)에서 중독학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했다. 이러한 임상과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중독을 신경생물학적 현상인 동시에 심리적·사회적·문화적 현상으로 살펴본다.
또한 저자는 중독과 함께 ‘영성’에 주목한다. 여기서 영성은 연결과 의미에 대한 요구, 세속적일 수도 종교적일 수도 있는 자연적이며 보편적인 인간의 욕구로 정의된다. 저자는 중독 치료 과정에서 이러한 연결과 의미의 회복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스위스의 약물 문제에서 출발해 중독 치료 사례, 정신의학·종교·역사·신경과학을 살피고, 영성이 건강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결론적으로 중독을 ‘연결과 의미의 병리’이자 현대 사회의 문제로 보고, 영성을 공동체의 건강을 회복하는 한 방법으로 제시한다.
중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에 중독되었는가?”를 넘어 “무엇이 그를 그토록 고통스럽게 만들었는가?”를 물어야 한다. 중독의 이면에 존재하는 상처와 결핍, 의미에 대한 갈망을 이해할 때 회복의 가능성 역시 새롭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성을 추상적인 관념에 머물게 하지 않고, 중독에서 벗어나 다시 타인과 세계에 연결되고 삶의 의미를 회복하는 실천적 자원으로 제시한다. 중독의 원인과 치료를 넘어 인간에게 회복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은 무엇을 통해 다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 책이 중독과 회복, 그리고 인간 영성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그러한 성찰의 길을 열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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