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 마이데이의 가톨릭 문화 임프린트 셀라(SELAH)가 첫 책으로 권흥식 바오로 신부의 묵상집 『그래도, 우리는 다시』를 출간했다. 저자가 36년 동안 사제로 살아오며 묵상한 강론 77편과 마음에 새긴 시 66편을 한데 모았다.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는 무엇으로 하루를 견뎌야 할까.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받았을 때 어떻게 관계를 이어 가야 할까. 아무리 노력해도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신앙은 어떤 힘이 되어 줄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는 다시』는 누구나 살아가며 한 번쯤 마주하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우리의 삶을 복음의 말씀 앞에 놓는다.
이 책의 강론은 성경 구절에서만 시작하지 않는다. 사목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일상의 경험은 물론 문학과 역사, 철학과 심리, 영화와 음악, 다른 종교의 사유와 한국 천주교회사까지 폭넓게 등장한다. 『레 미제라블』의 장 발장과 자베르, 달라이 라마의 용서, 안중근 토마스의 죽음, 한국 천주교회의 박해사, 1992년 휴거 소동 같은 이야기가 강론의 입구가 된다.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어느 순간 복음과 만나고, 다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의 선택과 관계, 상처와 희망의 문제로 돌아온다.